별짓
별짓
01:05
2024년 12월 23일 오전 5:33
설명
별짓 어제 사서 감추어가지고 온 귀걸이를 아침에 내밀었다 아이 뭘 쫑알대며 받아서 걸어보는 너의 귀가 조그만 나비처럼 예뻤다 점심때 함께 식사하고 나오며 네 신발을 가지런히 돌려주었다 아이 뭘 신을 신는 너의 두 발이 꼭 포유동물의 눈 못 뜬 새끼들처럼 귀여웠다 오후에 가게에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사들고 뛰어와 너에게 주었다 아이 뭘 아이스크림을 베어 무는 너의 입술이 하늘붕어처럼 사랑스러웠다 아이 뭘... 내가 별짓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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