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나 심리를 나타내는 형용사(좋다, 싫다, 부끄럽다, 슬프다)에 '-아/어하다'를 붙이면 동사가 됩니다.
'기쁘다'와 같은 심리 형용사는 정서 상태를 '기뻐하다'와 같은 심리 동사는 정서 작용을 표현합니다.
정서 상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심리상태를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심리 형용사는 주어가 자기 자신(화자)일 경우 사용하고 심리 동사는 주어가 화자가 아닐 경우 사용합니다.
나는 기쁘다.(O)
나는 기뻐한다.(?)
그는 기쁘다.(?)
그는 기뻐한다.(O)
다만, 심리 동사가 목적어와 같이 사용되면 주어가 자기 자신(화자)일 경우에도 쓸 수 있습니다.
나는 좋아해(?)
나는 과자를 좋아해(O)
오늘 수업이 끝난 후에 제 친한 친구 나나에게 선물을 줄 거예요.
나나는 이 선물을 받고 기뻐하면 좋겠어요.(O) - 자연스러운 표현
나나는 이 선물을 받고 기쁘면 좋겠어요.(?) - 어색한 표현